KT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부산 KT는 1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5-71 승리를 거뒀다. 박상오가 3점슛 6개 포함 27점으로 폭발했고, 찰스 로드가 19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철통 같이 지키며 승리를 합작했다.
1차전 전자랜드에 당한 패배를 되갚은 KT는 1승1패로 동률을 이룬 채 3~4차전 인천 원정에 나서게 됐다.

1쿼터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경기 시작 첫 3분간 어느 팀도 야투를 성공시키지 못할 정도로 끈적끈적한 수비가 펼쳐졌다.
1쿼터를 19-16으로 리드한 KT는 2쿼터에 박상오가 3점슛 3개로 9점을 넣으며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전자랜드도 강혁과 허버트 힐이 15점을 합작하며 따라붙었다. 전반까지는 KT가 38-35로 리드했다.
3쿼터에도 KT가 먼저 몰아붙였다. 조성민과 송영진의 중거리슛에 박상오의 3점슛까지 터졌다. 조성민과 찰스 로드의 2대2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힐이 스틸 후 원맨 속공을 성공시키더니 연이은 피딩으로 강혁과 정병국의 3점슛을 이끌어냈다. KT가 턴오버를 범하는 사이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골밑 득점으로 기어이 3쿼터를 55-54로 역전시킨 채 마쳤다.
하지만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외곽슛에 자신이 붙은 박상오가 4쿼터 첫 공격을 또 다시 3점슛으로 장식했다. 전자랜드가 정병국과 강혁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시키자 KT도 박성운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61-61 동점이던 4쿼터 종료 5분17초 전 조성민의 결정적인 3점슛이 들어갔다. 이어 로드가 수비 리바운드 후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박상오가 골밑 리버스슛까지 넣으며 KT가 7점차까지 벌렸다. 여기에 로드가 종료 종료 3분1초 전 또 한 번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포효했다.
전자랜드도 끈질겼다. 힐과 강혁의 집요한 골밑 공략으로 종료 24.9초 전 72-71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종료 24.1초 전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은 박상오가 이어진 수비에서 스틸 후 단독 속공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그때 남은 시간은 2.7초. 이미 4점차로 벌어졌고, 이한권의 3점슛이 빗나가며 KT의 승리로 끝났다.
박상오가 3점슛 6개 포함해 27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로드도 19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하게 지켰다. 조성민도 11점으로 뒷받침했다. 전자랜드는 힐이 2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혁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1차전에서 34점을 몰아넣은 문태종이 3점슛 1개 포함 11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waw@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정송이 인턴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