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두산-LG, 연장 접전 끝 무승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20 16: 29

한갓 시범경기였으나 열기는 페넌트레이스 못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12년 시범경기 첫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과 LG는 2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시범경기서 확실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연장 10회까지 가는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과 LG의 시범경기 전적은 각각 1승 1무 1패(20일 현재)다.
1회초 LG는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당한 데 이어 이진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1회말 두산도 임재철의 2루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현수의 2루 땅볼과 김동주의 중견수 플라이로 무득점에 그쳤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LG였다. LG는 4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와 이진영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대타 최동수의 3루 땅볼 때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하다 협살당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1사 2,3루. 서동욱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으며 LG가 1-0으로 앞서나갔다.
4회까지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에게 노히트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2사 후 손시헌의 중전 안타로 간신히 무안타 행진을 끊었다. 그러나 오재원 타석서 대주자 허경민의 도루가 포수 유강남의 호송구에 막히며 무득점 1안타로 5회를 마치고 말았다.
 
6회말 두산은 오재원의 볼넷과 상대 좌완 신재웅의 견제 악송구,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임재철은 우익수 플라이를 때려냈고 오재원이 홈으로 태그업,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며 1-1 동점이 되었다.
7회초 LG 공격. LG는 김용의와 유강남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양영동의 안타성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에 막혀 뜬공이 되기는 했으나 김용의가 3루로 태그업에 성공하며 1사 1,3루가 된 순간. 그러나 1루에 있던 대주자 김일경이 좌완 김창훈의 견제에 협살당하고 이대형마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1-1 상태가 계속되었다.
계투로 공이 넘어가며 종반으로 접어든 경기. LG는 9회초 선두타자 서동욱이 좌중간 3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3루를 만들었다.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태완의 3루 땅볼, 이병규(7번)의 삼진으로 2사 1,3루가 된 순간. 양영동의 볼넷 출루로 만루가 된 뒤 김태군이 때려낸 타구는 낮게 우익수 쪽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베테랑 우익수 임재철이 이를 잘 잡아내며 LG의 추가점을 막아냈다.
9회말 2사 후 두산은 최준석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1,2루 정규이닝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양의지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된 순간. 두산은 18일 롯데전서 2안타 1타점을 올렸던 신예 포수 최재훈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재훈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정규이닝 내 결판을 짓지 못했다.
연장 10회초 두산의 새 마무리 스콧 프록터가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막아낸 뒤 찾아온 10회말 두산 공격. 결국 두산은 신인 좌완 최성훈에게 막히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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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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