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양, 이균재 인턴기자] 전남이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무승 행진에서 탈출하며 기분좋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서 후반 9분 이종호의 결승골과 후반 35분 손설민, 후반 42분 심동운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44분 조재철이 한 골을 만회한 경남 FC에 3-1로 완승했다. 전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13위에서 7위로 랭킹이 급상승했다.
올 시즌 3경기를 포함 2011년 9월 18일 이후 9경기 연속 무승(6무 3패)에 시달렸던 전남이라 이날 승리는 더욱 뜻 깊었다. 더불어 2006년 이후 이어져 오던 경남전 홈 무패행진(5승 2무)도 이어가게 됐다.

정해성 전남 감독은 4-1-4-1 전술을 기본으로 원톱에 심동운, 중앙 허리라인에는 김영욱과-이현승, 좌우측면에는 이종호-한재웅을 투입했고 플랫4에는 윤석영-안재준-코니-박선용 라인을 가동했다. 반면 경남은 최전방에 까이끼를 배치한 채 좌우 윙포워드에 김인한과 조르단, 처진 스트라이커에 윤일록을 배치하며 전남에 맞섰다.
홈팀 전남이 기세를 먼저 올렸다. 전반 6분 김영욱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데 이어 전반 8분 이종호가 골대와 가까운 아크서클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하지만 윤석영의 킥은 수비벽에 맞고 나와 좋은 찬스는 무산되고 말았다.
경남도 조르단의 개인기에 의존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전반 13분 조르단의 개인 돌파에 의한 중거리 슈팅은 이운재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고, 이후 양팀은 지루한 양상을 이어가다 전반 38분 경남의 조르단이 다시 한 번 찬스를 만들었다. 조르단은 오른쪽 측면의 각도가 없는 곳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운재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양팀은 전반 막판 한 번의 찬스를 나눠 가졌다. 전남은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김영욱의 슈팅이 전남 공격수의 머리를 살짝 비껴가며 김병지의 펀칭에 가로막혔고, 경남은 곧이어 잡은 역습 찬스에서 조재철의 패스를 받은 조르단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리며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남은 측면 돌파가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졌지만 마지막 크로스의 정확성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반면 경남은 코니를 중심으로 한 전남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히며 조르단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남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1분 김영욱의 스루 패스를 받은 심동운이 오른쪽에 위치한 한재웅에게 절묘하게 연결,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한재웅의 슈팅은 경남 수비수의 태클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남의 적극적인 공세는 곧바로 결실로 나타났다. 후반 9분 미드필드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위치한 이종호가 정확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 상단을 갈랐다.
전남은 선제골을 기점으로 김영욱의 패스가 더욱 살아나며 한재웅 이종호 심동운 공격 삼각편대가 경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경남이 날카로운 역습을 감행했다. 후반 28분 이재안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동점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전남은 다시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윤석영이 왼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문전에 있던 손설민이 왼발로 정확히 갖다대며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42분 이종호의 도움을 받은 심동운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승리를 굳혔다.
경남은 후반 44분 조재철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더이상 추가골을 터뜨릴 시간이 부족해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 24일 전적
▲ 광양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3 (0-0 3-1) 1 경남FC
▲ 득점 = 후 9 이종호 후 35 손설민 후 42분 심동운(이상 전남) 후 44분 조재철(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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