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파울로 결승골' 광주 1위 도약, 부산 2-1 격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24 17: 05

주앙파울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 FC가 짜릿한 승리를 차지하며 리그 1위로 도약했다.
최만희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 FC는 24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광주는 후반 20분 나온 주앙파울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귀중한 원정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시즌 2연승을 기록하며 올시즌 무패(3승 1무)를 질주,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주앙파울로는 지난 제주전(1골 1도움)에 이어 2경기 골맛을 보게 됐다. 반면 부산은 패배를 추가, 시즌 2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시즌 첫 승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부산은 포메이션의 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포백을 사용한 것. 경기 도중 포백을 사용한 적은 있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포백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은 4-1-4-1 포메이션을 사용, 파그너를 원톱으로 기용해 광주의 골문을 노렸다.
반면 광주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분위기를 그대로 이용하겠다는 것이었다. 광주는 김동섭과 복이를 투톱으로 내세운 3-4-1-2로 부산에 대응했다. 아직 승리가 없는 부산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에 대비,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후 빠르게 역습을 펼치겠다는 의도였다.
광주의 생각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부산이 잡고 있는 듯했지만 실리는 광주가 취했다. 선제골도 마찬가지였다. 광주는 전반 9분 임선영이 부산의 골망을 가르며 앞서 갔다. 임선영은 김수범이 아크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임선영의 프로 데뷔골.
광주의 실리 챙기기는 계속됐다. 전반 13분에도 김동섭이 아크 왼쪽으로 침투해 들어가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골키퍼 이범영의 빠른 판단이 선방으로 이어져 부산은 추가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산은 전반전 동안 점유율에서 58-42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슈팅은 7개나 됐지만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게다가 전방에서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파그너와 방승환은 슈팅 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전부 2선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었다. 반면 광주는 5개의 슈팅을 시도해 전부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부산은 후반 6분 최광희 대신 유지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유지훈의 투입이 부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일까? 부산은 즉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7분 프리킥 찬스서 박종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임상협이 헤딩으로 연결,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을 허용한 광주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3분 안성남 대신 주앙파울로를 투입한 것. 광주의 승부수는 완벽히 적중했다. 후반 20분 주앙파울로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기록했다. 주앙파울로는 복이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30여 미터를 드리블로 돌파, 오른발 슈팅을 때려 부산의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후반 22분 김동섭 대신 슈바를 투입,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이었다. 부산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첫 승을 위해서는 골이 필요했다. 부산은 후반 15분 박종우 대신 한지호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8분 맥카이 대신 이종원을 넣어 동점골에 이은 역전골까지 노렸다.
하지만 부산에는 이렇다 할 기회가 오지 않았다. 경기 내내 보인 문전에서 마무리 능력이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광주는 수비를 튼튼히 하며 골문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결국 부산은 만회골에 실패, 시즌 처음으로 홈 패배를 당했다.
■ 24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1 (0-1 1-1) 2 광주
▲ 득점
전9 임선영 후20 주앙파울로(이상 광주) 후7 임상협(이상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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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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