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대구, '철퇴' 울산 1-0 잡고 2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25 20: 01

[OSEN=대구, 이균재 인턴기자] 대구가 골대 불운을 이겨내지 못한 울산을 물리치고 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 FC는 2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서 마테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에 1-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 2승 1무 1패로 순위를 두 계단 상승시키며 7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울산은 리그 3연승을 마감하며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하며 4위로 떨어졌다.

모아시르 감독은 4-2-3-1 전술을 기본으로 원톱에 이진호, 플레이메이커로 지넬손, 좌우측면에는 마테우스-레안드리뉴를 투입했고, 송창호 안상현이 수비에 앞서 1차 저지선의 임무를 맡았다. 플랫4에는 박종진-이지남-김기희-최호정 라인을 가동했다. 주전 중앙수비수 유경렬은 지난 10일 강원전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뒤로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울산은 최전방에 이근호-김신욱을 배치한 채 좌우 윙포워드에 김승용과 아키, 허리 라인은 이호와 에스티벤으로 구성하며 대구에 맞섰다. 플랫4에는 강진욱-곽태휘-강민수-이용 라인으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양팀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했다. 대구는 '삼바트리오'와 이진호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울산은 믿었던 이근호 김신욱이 부지런히 뛰어 다녔지만 슛이 한 차례 크로스바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지 못했다.
대구가 전반 6분 마테우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먼저 포문을 연 뒤 울산도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강진욱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아키가 헤딩으로 연결시켰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좋은 찬스는 무산되고 말았다.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있던가. 위기를 잘 넘긴 대구는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테우스가 문전에 있던 지넬손에게 연결, 볼 컨트롤이 잘 안됐지만 마테우스의 발에 운좋게 연결됐고 이를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문 하단을 갈랐다. 김영광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양팀은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전반 막판 한 번씩의 찬스를 나눠가졌다. 울산은 전반 34분 이용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갖다댔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대구는 전반 37분 송창호가 오른쪽 측면을 멋지게 돌파한 뒤 문전을 향해 낮게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지넬손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양팀은 후반전을 기약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아키를 빼고 마라냥을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4분 김신욱의 헤딩이 머리에 제대로 맞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데 이어 이근호의 회심의 슈팅마저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대구는 후반 11분 지넬손을 빼고 발 빠른 황일수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0분 마테우스를 빼고 김대열을 투입했고, 울산은 후반 15분 강진욱 대신 공격력과 크로스를 갖춘 최재수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가져갔다.
울산은 후반 23분 동점의 절호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김신욱이 가슴 트래핑 후 터닝 왼발슛을 날렸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손과 골포스트를 연이어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울산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마라냥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김신욱이 다시 문전을 향해 연결, 이호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들어 주도권을 내줬던 대구는 간간이 맞은 역습 찬스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33분 황일수는 빠른 드리블 돌파로 울산의 수비수를 2명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영광의 손에 걸리며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대구의 수문장 박준혁은 이날 승리의 히어로였다. 후반 36분 울산 마라냥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1분 뒤 최재수의 중거리 슈팅마저 막아내며 대구의 골문을 끝까지 사수했다.
결국 울산은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 퍼레이드와 세 번의 골대 불운을 이겨내지 못한 채 4연승에 실패, 시즌 첫 패배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 25일 전적
대구 1 (1-0 0-0) 0 울산
상주 1 (1-0 0-2) 2 포항
서울 2 (1-1 1-0) 1 전북
강원 1 (0-2 1-0) 2 성남
▲ 대구스타디움 득점
전 12분 마테우스(대구)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