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이병규의 만루홈런과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LG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개막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LG는 3회초에 이병규의 만루포가 폭발하며 리드했고 4회초에 2점을 더해 경기 중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1선발 에이스로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 주키치는 6이닝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역대 개막전 12번째 승리(19패)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개막전 전적 17승 13패 1무를 기록하게 됐다.
LG 타선은 1회초부터 꾸준히 선두타자가 진루했고 3회초에 제구력이 흔들리던 차우찬을 무너뜨렸다. LG는 3회초 이대형의 볼넷을 시작으로 최동수의 우전안타와 정성훈의 볼넷 출루로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대량득점의 기회를 잡은 LG는 이병규가 차우찬의 초구 높은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기록, 순식간에 4-0으로 앞서갔다.
LG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이 차우찬의 커브 우전안타를 기록하고 박용택의 중전안타,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최동수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 찬스에 놓인 LG는 정성훈이 차우찬의 높은 직구에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6-0이 됐다.
타선의 폭발한 가운데 LG 선발 주키치는 커터·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정교하게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상대로 꾸준히 내야땅볼을 유도해 팀의 리드를 지켰다. 주키치는 6회말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실점하지 않으며 6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LG는 7회말 우규민을 올렸고 우규민은 7회말 삼자범퇴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위기는 8회에 찾아왔다. LG는 8회말 우규민이 배영섭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이승엽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위기에서 LG는 이상열이 최형우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내줬고 박석민에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점차까지 추격당했다.
추격당하던 LG는 2사 1, 3루에서 한희를 마운드에 올렸고 한희는 대타 김헌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8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LG는 9회말 마무리 리즈가 마운드를 밟았고 리즈는 통산 첫 정규시즌 세이브를 올리며 끝까지 팀의 리드를 지켰다.

LG 타선에선 만루포를 친 이병규와 2타점 적시타를 친 정성훈을 비롯해 박용택이 5타수 2안타, 심광호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주키치는 개막전에서 기분 좋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박석민과 채태인이 각각 3타수 2안타 2타점과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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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