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쾌투’ 넥센, 두산 5연속 개막전 승 저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4.07 17: 17

외국인 1선발이 제 몫을 했고 신고선수 출신 유망주가 예리한 타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5회 서건창의 역전 결승타, 오재일의 쐐기포 등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의 5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저지했다.
넥센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과의 개막전서 6⅔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 선발 나이트 등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010년 로데와의 원정 개막전 승리 이후 2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둔 동시에 5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노리던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2008년 잠실 우리 히어로즈전 4-1 승리 이후 최다 타이 기록인 5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노리던 두산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1,2회가 양 팀의 무득점으로 흘러간 가운데 3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선두타자 손시헌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2루 도루와 상대 포수 허도환의 악송구에 편승하며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정수빈이 짧은 유격수 앞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며 아웃, 1사 3루가 되었다.
뒤를 이은 이종욱은 볼카운트 0-2에서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3구 째를 밀어쳤다. 좌익수 장기영은 이를 담장에 부딪히면서까지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으나 손시헌이 태그업하기는 여유있는 타구였다. 두산의 선취점이다.
5회 2사 후 니퍼트는 오재일에게 1~2루를 꿰뚫는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뒤를 이은 송지만까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2루로 니퍼트를 압박했다. 허도환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가 된 순간. 니퍼트의 이날 경기 첫 위기였다.
 
뒤를 이은 서건창은 상대 시프트가 비어있는 2루수~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1로 넥센이 단숨에 역전을 만든 순간이다. 여기에 넥센은 6회 이택근의 1타점 좌중간 2루타와 오재일의 2타점 좌중간 바가지 안타로 5-1을 만들며 상대 에이스 니퍼트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6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고영민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은 이성열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2-5 만회점을 뽑았다. 그러나 김동주-최준석-양의지로 이어진 4~6번 타순이 후속타를 쳐주지 못했다. 7회말에도 두산은 정수빈의 번트 안타와 이종욱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으나 고영민의 초구 내야 뜬공으로 만회점 찬스를 날려버렸다.
이 틈을 타 넥센은 8회 오재일의 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사구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되었다. 5회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서건창은 2008년 LG에서 데뷔한 이래 4년 만에 때려낸 첫 안타와 타점을 팀의 개막전 결승타로 연결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한 이숭용의 10번을 이어받은 좌타 거포 유망주 오재일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두산 선발 니퍼트는 5⅓이닝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9번 타자 정수빈은 2안타를 때려내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활약이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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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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