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김신욱(24)의 한 방에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광주 FC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8일 오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광주 FC와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K리그 2경기 1무 1패의 부진을 딪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5경기(3무 1패) 만의 승리다. 한편 광주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1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김신욱은 후반 11분 교체 투입되어 21분 결승골을 작렬, 울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K리그에서는 포항과 개막전 득점 이후 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7경기 만의 득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한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광주를 공략했다. 이에 광주는 스리백 포메이션을 사용, 수비시에는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며 수비진을 두텁게 한 뒤 바른 역습으로 울산을 공략했다.
울산은 전반 15분까지 54%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기회는 광주가 더 많았다. 광주는 전반 3분 안성남이 박스 왼쪽을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울산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울산은 다행히도 골키퍼 김승규의 펀칭에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는 전반 8분에도 안성남과 김동섭의 연계 플레이가 울산 골문을 위협하는 등 공격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갔다.
광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7분에는 이승기의 패스를 받은 김동섭의 오른발 슈팅이 종이 한 장 차이로 골 포스트를 빗겨갔고, 전반 22분에는 김동섭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울산도 적지나만 기회는 있었다.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승용이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절묘하게 휘어 들어간 것. 그러나 이근호가 헤딩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울산은 점유율을 더 높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효과적이지 않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의 빠른 역습에 빈 틈이 노출, 광주에 슈팅 기회를 내줄 뻔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공격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광주와 울산은 공격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1분 광주는 안성남 대신 이번 시즌 3골을 넣고 있는 특급 조커 주앙파울로를, 울산은 마라냥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어 후반 17분 울산은 이용 대신 김영삼을 넣었고, 후반 18분 광주는 김동섭 대신 조우진을 넣었다.
양 팀의 승부수에서 효과를 본 건 울산이었다. 교체 투입된 김영삼의 발에서 선제골이 나온 것. 후반 21분 이근호가 내준 패스를 받은 김영삼은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울산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반면 광주는 리드를 당하자 급한 마음이 플레이에 묻어 나왔다. 광주는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하람의 헤딩이 울산의 골문을 위협하기는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울산은 후반 27분 김승용의 슈팅을 골키퍼 박호진이 간신히 처리할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을 이어나갔다.
광주로서는 선수 교체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후반 29분 안동혁 대신 임선영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린 것. 하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후반 38분 조우진이 임선영과 2대1 패스로 울산 수비진을 뚫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며 안타까워 했다.
광주는 남은 시간 동안 공격에 치중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문전에서 잡은 기회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움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포항은 성남 원정에서 아사모아와 지쿠의 연속골에 2-0으로 승리했고, 전북도 경남 원정에서 김정우와 이동국의 연속골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 8일 전적
▲ 광주 월드컵 경기장
광주 0 (0-0 0-1) 1 울산
△ 득점
후21 김신욱(울산)
sports_narcoti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