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킨 롯데가 한화를 역전승으로 제압하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4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7득점하는 등 15안타를 터뜨린 타선 폭발 속에 10-5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한 롯데는 SK·LG과 함께 2승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사직 홈경기 연승을 7로 늘렸다. 반면 한화는 개막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패배한 한화가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강동우가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좌측 깊숙한 2루타를 터뜨린 뒤 한상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롯데도 2회말 홍성흔의 중전 안타와 강민호의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 그리고 박종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황재균이 삼진, 이승화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문규현의 땅볼이 유격수 실책 연결돼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곧이은 3회초 반격에서 타자 일순으로 사도스키를 무너뜨렸다. 이여상의 볼넷과 강동우의 3루 실책 출루로 만든 1사 1·2루에서 한상훈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 잡은 한화는 장성호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에 이어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와 이대수의 좌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4점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의 힘이 더 대단했다. 4회말 강민호-박종윤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대타로 나온 손아섭이 1루 땅볼을 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한화 1루수 김태균이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2루로 빗나간 송구를 던져 3루 주자가 홈을 밟고 타자·1루주자 모두 세이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뼈아픈 야수선택.
이어진 공격에서 롯데는 문규현의 우전 적시타와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조성환의 좌전 안타와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홍성흔의 고의 4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한화 구원 투수 김혁민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박종윤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은 뒤 박종윤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4회에만 7득점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8-5 롯데의 리드.
6회말에도 롯데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조성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는 결승 밀어내기 볼넷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한 가운데 조성환과 박종윤도 3안타씩 불방망이를 쳤다. 김주찬·전준우·홍성흔·문규현도 1안타씩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사도스키가 3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두 번째 투수 이용훈이 2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구원승을 챙겼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3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강동우와 김태균이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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