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첫 완투' 두산, 롯데 꺾고 사직 4연패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4.13 21: 12

상대의 보이지 않는 실책에 분위기를 타며 결승타까지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시즌 첫 완투승 호투와 고영민의 2타점 적시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사직구장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롯데전서 5회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낸 고영민과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선발 더스틴 니퍼트 등의 활약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승 2패(13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해 7월 29일부터 이어졌던 사직 롯데전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개막 3연승으로 분위기를 타다 전날(12일) LG에 일격을 당했던 롯데는 2연패로 주춤했다. 롯데의 시즌 전적은 3승 2패로 두산과 동률을 이뤘다.

선취점은 2회말 롯데 4번 타자 홍성흔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홍성흔은 볼카운트 0-2에서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3구 째 직구(141km)를 그대로 공략했다. 처음에는 파울 판정이 났던 이 타구는 양승호 감독의 항의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결국 우월 솔로홈런으로 번복되며 롯데의 선제점으로 이어졌다.
4회초 두산 공격. 두산은 선두타자 이성열이 우측 담장 직격 2루타를 때려낸 뒤 김현수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김동주가 때려낸 타구는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중견수 뜬공으로 이어졌고 이성열이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1-1 동점으로 이어졌다.
 
5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이원석의 중전 안타와 양의지의 땅볼성 타구 때 3루수 황재균의 보이지 않는 실책을 틈 탄 유격수 내야안타, 손시헌의 1루 땅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의 고영민은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3구 째를 롯데 수비가 빈 곳으로 보냈다. 유격수 문규현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이는 외야로 흘러가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좌중간 안타로 이어졌다. 3-1 두산의 리드 순간이다.
6회초 두산은 김현수의 중전 안타와 이원석의 볼넷,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손시헌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6회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던 두산은 7회초 김현수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와 김동주의 1타점 좌전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9회에도 두산은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점 차로 벌여놓았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9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피안타(탈삼진 6개) 1실점으로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먼저 완투승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1패)을 거뒀다. 특히 이날 니퍼트는 지난해 한국 땅을 밟은 이래 자신의 2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5회 황재균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져 안타까운 경기였다. 4번 타자 홍성흔은 자신의 시즌 첫 홈런 및 8개 구단 타자들 중 첫 비디오 판독 홈런을 때려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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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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