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3안타 3타점’ KIA, 연장혈투 끝에 LG 제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4.13 23: 01

KIA 타이거즈가 안치홍의 맹타와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 결승점으로 LG 트윈스를 연장혈투 끝에 제압했다.
KIA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KIA는 타선이 LG 에이스 주키치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고 서재응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에 앞서갔다. 하지만 KIA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8회말 5-5 동점을 내줬고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이후 KIA는 11회초 마무리 리즈에게 4연속 볼넷을 얻어 다시 리드를 잡았고 안치홍의 1타점 우전안타, 최희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2승(3패)을 거뒀다. 반면 LG는 2패(3승)째를 당했다.
안치홍은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이용규, 최희섭, 타지완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KIA의 흐름이었다. KIA는 3회초 LG 선발 주키치를 공략, 3점을 뽑아 LG를 따돌렸다. KIA는 신종길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시작으로 이용규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KIA는 안치홍이 주키치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중전안타, 나지완이 주키치의 커브에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KIA는 선발 서재응의 5이닝 1실점 호투로 리드를 이어갔다. 서재응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공으로 카운트를 잡다가 결정적인 순간 몸쪽 공을 구사, LG 타자들의 타격존을 흔들었다.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며 타이밍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KIA는 서재응이 4회말 박용택에게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았지만 5회초 최희섭의 1타점 중전안타로 다시 도망갔다.
경기 흐름은 6회말에 변했다. LG는 심동섭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만루찬스를 만들었고 무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KIA를 압박했다. 이어 LG는 정성훈의 2타점 중전안타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이어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이병규(7번)와 최동수가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고 심광호도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LG는 7회초 주키치가 안치홍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꾸준히 KIA 불펜을 공략했다. LG는 8회말 이진영의 중전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이후 1사 1, 3루에서 대타 김용의가 한기주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5 동점이 됐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흘러간 경기는 11회에 결정났다. KIA는 11회초 LG 마무리 리즈가 4연속 볼넷을 저질러 쉽게 결승점을 뽑았고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 최희섭의 타석에서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에 다가갔다. 11회말 KIA는 고우석과 유동훈이 끝까지 팀의 리드를 지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LG의 플레잉 코치 류택현이 9회초에 등판, 역대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인 814번째 경기에 나섰다. 류택현은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을 더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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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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