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5일만의 선발' 김진우, 5이닝 2실점 합격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15 15: 58

KIA 우완투수 김진우(29)가 첫 선발등판에 나서 향후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김진우는 15일 잠실 LG전에 1745일만에 선발출격했다. 지난 2007년 6월 이후 5년 만의 감격이었다. 2만7000 관중 앞에서 받은 성적표는 5회까지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 시즌 첫 등판이자 5년 만의 선발등판 내용으로는 인상적이었다. 
오랜만의 등판인지 1회부터 제구력이 듣지 않았다. 최희섭의 투런포로 두 점을 지원받았지만 1회말 선두 이대형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박용택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했다.

그러나 거짓말 같이 안정감을 찾았다. 3회 1사까지 6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으나 두 타자를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는 선두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병살타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는 선두 서동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선동렬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자신감 있게 던지라는 주문까지 했다. 그러나 희생번트에 이어 이대형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오지환과 박용택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결국 5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는 84개, 직구의 스피드도 140km를 조금 넘었지만 볼 끝에 힘이 묻어났다. 주무기인 커브가 잡히면서 안정감이 생겼고 간간히 슬라이더도 던지면서 타자를 상대했다.  승패는 없었지만 앞으로도 선발 초대장을 받을 만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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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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