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훈이 상대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오연서를 키가 너무 커서 반대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훈은 17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저스트 프렌즈'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연서씨가 캐스팅됐다고 했을때 많이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연서에 대한 첫인상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처음에 반대를 많이 했다. 보니까 키가 크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키 너무 큰거 아니냐'라고 반대했다"며 "그랬더니 감독님께서 연서씨에게 낮은 운동화를 신겨주겠다고 약속을 해주셨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그렇게 (오연서와) 같이 하게 됐는데 보이는 것 보다 성격도 털털하고 사교성도 굉장히 좋고 좋은 배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는 한국영화계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찍는 영화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영화인으로서 속상할때가 많다"며 "어떤 영화들은 버림을 받기도 한다. 촬영 스태프들과 배우들, 여러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든 작품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문제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너무 많아 속상하다. 꼭 이 말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영훈은 극중 소심한 성격의 백수 심재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저스트 프렌즈'는 빠르게 변해가는 21세기 한국 젊은이들의 연애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린 영화로 오는 5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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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