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라가는 일뿐이다."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반격 태세를 갖췄다.
일본 인터넷판은 지난 17일 소프트뱅크에 올 시즌 첫 영봉패를 당한 오릭스의 이대호가 반격을 맹세했다고 전했다.

오릭스는 이날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와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7회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가 소프트뱅크 외국인 타자 윌리 페냐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오릭스는 3연승이 좌절되면서 5승7패1무를 기록, 5할 승률도 다시 멀어졌다.
이날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4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기록했다. 상대 좌완 선발 야마다를 맞아 1회 2사 2루 첫 타석에서 잘맞은 중견수 플라이를 날린 이대호는 4회와 6회 연속 고의성 볼넷을 얻어냈다. 바뀐 좌완 사이드암 모리후쿠를 상대한 8회 2사 1루에서는 빗맞은 3루 땅볼에 그쳤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이날 경기를 포함 13경기에서 타율 2할1푼3리, 홈런 없이 3타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이어 "못쳤다. 공 하나 하나에 더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대호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어 이대호는 퍼시픽리그팀과 한 번씩 대결한 만큼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여유를 보인 후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이제 올라가는 일뿐"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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