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와 꾸준히 점수를 뽑은 타선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4-1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주키치가 지난 KIA전 부진을 만회, 특유의 예리한 제구력이 되살아나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주키치는 커터와 직구 위주의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면서도 때에 따라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주키치는 7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을 때까지 한 점 만을 내주며 자기 몫을 다했다. 타선은 1회부터 이진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회와 7회 추가점에 성공해 SK 선발 윤희상을 공략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7승(4패)을 거두고 반면 SK는 4패(7승)째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LG는 시작부터 좋았다. 주키치가 1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해 가볍게 스타트를 끊은 것에 이어 1회말 리드오프 이대형이 3루타를 날려 득점찬스를 잡았다. 선취점 기회에서 LG는 이진영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1-0을 만들었다.
LG는 3회말 윤희상이 흔들리면서 쉽게 추가점을 냈다. LG는 이대형의 2루타 뒤 윤희상이 이병규(7번)에게 볼넷을 내줬고 LG는 이대형과 이병규의 연속 도루로 윤희상을 흔들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LG는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 때 이대형이 홈을 밟고 윤희상의 폭투에 이병규도 홈인해 3-0으로 앞서갔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주키치는 6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박재상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주키치는 최정과 안치용을 범타처리하고 박재상의 2루 도루를 심광호가 잡아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LG는 주키치가 7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기며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LG는 7회말 첫 타자 서동욱의 3루타에 심광호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4-1, 다시 3점차로 달아났다. 윤희상도 내려간 가운데 양 팀은 경기 후반 불펜 싸움에 들어섰고 LG는 9회초 마무리 레다메스 리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리즈는 SK 타선을 상대로 3점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5세이브에 성공,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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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