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화를 제물 삼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한화는 시즌 3번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상수의 스리런포와 박석민의 장외 솔로포 그리고 진갑용의 쐐기 솔로포까지 홈런 3방이 폭발한 데 힘입어 9-4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4승7패. 시즌 3번째 3연패를 당한 한화는 2승9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이 2회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2회초 첫 타자 조영훈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배영섭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손주인의 우전 적시타가 나온 삼성은 한화 유격수의 이대수의 실책을 타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시즌 첫 1번타자로 기용된 김상수가 한화 선발 안승민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34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호 홈런. 지난해 6월14일 대구 LG전에 후 311일만의 대포였다.
2회에만 5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3회초에도 삼성은 2사 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배영섭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진갑용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도 4회말 1사 후 김태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터뜨린 뒤 연경흠이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39km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연경흠도 올 시즌 1호 홈런으로 961일만의 아치를 맛봤다. 김태균은 개막 11경기만에 첫 득점.
그러자 삼성은 6회초 박석민이 한화 3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3구째 가운데 높게 형성된 141km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장외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시즌 2호 홈런.
한화도 6회 최승환의 적시타와 7회 대타 이양기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8회초 진갑용이 송창식의 3구째 114km 높은 커브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진갑용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박석민-이승엽도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
삼성 선발 고든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3이닝 7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3경기 연속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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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