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넥센 히어로즈에 4점 차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넥센은 2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회까지 5-1로 뒤져있다 7회 동점에 성공, 8회 강정호의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으며 7-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9승6패를 기록하며 지난 20일 목동 두산전에 이어 파죽의 5연승을 이어갔다. 올 시즌 8개구단 중 최다 연승 행진이다. 순위는 공동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다 잡은 리드를 넥센에 내주며 충격의 2연패(4승12패)를 당했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 1사 후 장기영이 볼넷을 얻어나간 뒤 도루에 성공, 이택근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 김태균과 김경언의 연속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최승환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이대수의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강동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시 한상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장성호의 땅볼을 상대 2루수가 놓치는 사이 2명이 홈을 밟아 5-1로 달아났다.
이후 양팀은 더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6회까지 투수전을 이어갔다. 한화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넥센의 반격은 7회부터였다. 1사 후 대타 오윤과 허도환이 볼넷을 골라 나가 만든 1사 1,2루에서 대타 지석훈이 박정진을 상대로 추격의 좌월 스리런을 쏘아올렸다. 다시 정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택근이 중월 적시 2루타로 경기를 5-5 동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넥센에는 홈런 공동 2위 강정호가 있었다. 강정호는 5-5로 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송신영을 상대로 개인 시즌 6호째 중월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이어 2사 1,3루에서 1루주자 지석훈이 스타트를 끊고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주자 유재신이 홈을 밟아 넥센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도 8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추격에 나서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추격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넥센은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9회까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팀이 7회 동점에 성공, 패전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양훈은 6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화 박정진은 ⅔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의 지석훈은 팀이 1-5로 뒤진 7회 추격의 스리런를 쏘아올려 찬스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이택근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정호는 8회 5-5 동점을 깨는 결승 솔로포로 홈런 단독 2위(6개)에 올라섰다. 9회 1사에서는 몸을 날려 뜬공을 잡아내는 호수비로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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