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5이닝 4자책.. 2홈런에 '발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29 16: 24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7)가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나이트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전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3승 평균자책점 2.10으로 호투했던 나이트는 이날 팀의 6회 재역전에도 7회 다시 점수를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1회 1사에서 한상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나이트는 2아웃 후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후속타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나이트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에도 선두타자 고동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3회는 삼자 범퇴.

그러나 4회가 위기였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했다. 나이트는 결국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나이트는 김경언에게도 내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 고동진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가 악송구를 범해 김경언도 홈을 밟았다.
나이트는 이대수를 다시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무사 1,3루에서 신경현의 투수 앞 번트 때 야수진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1,3루 주자가 모두 아웃돼 위기를 넘겼다. 나이트는 하주석을 직접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 강정호가 1사 1루에서 좌중간 재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팀이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 올라온 나이트는 다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사 1루에서 김경언에게 좌중간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고동진에게도 중전 2루타를 맞고 팀이 3-4로 뒤진 무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신경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나이트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4km를 기록한 나이트는 3회까지 좋은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구위가 급격히 흔들리는 단점이 이날도 나이트의 발목을 잡았다. 4회에만 연달아 일어난 야수 실책은 나이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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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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