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결승타’ 두산, KIA 꺾고 선두 유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4.29 17: 03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승리, 무연패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두산 베어스가 손시헌의 결승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공동 선두 자리를 사수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KIA전서 8회 터진 손시헌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신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0승 1무 5패(29일 현재)를 기록, 같은 시간 LG에 5-0 영봉승을 거둔 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더불어 두산은 개막 첫 한 달 간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KIA는 에이스 윤석민을 출격시켰음에도 뒷심 부족으로 인해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KIA의 시즌 전적은 6승 10패다.

1회말 1사 후 두산은 정수빈의 우익선상 3루타로 단숨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현수가 성급한 초구 공략으로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된 데 이어 이성열도 쫓기는 듯한 스윙으로 결국 유격수 뜬공에 그치며 상대 선발 윤석민을 도와주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KIA는 2회초 선두타자 최희섭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나지완의 우익수 뜬공 때 최희섭이 3루로 태그업하며 1사 3루를 만든 KIA는 차일목의 우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KIA는 뒤이어 김선빈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홍재호의 우익수 뜬공과 신종길의 1루 땅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이용규의 좌전 안타에 이은 안치홍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한 점을 더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김원섭의 타구도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로 이어지며 KIA는 단숨에 3-0까지 리드했다. 최희섭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KIA는 무사 1,2루 추격권에서 달아날 채비를 갖췄다.
나지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IA는 차일목의 삼진과 김선빈의 2루수 뜬공으로 더 달아나는 데는 실패했다. KIA 에이스 윤석민에게 속절없이 막히던 두산은 5회말 손시헌의 볼넷과 허경민의 유격수 내야안타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종욱은 2루수 안치홍의 키를 넘는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손시헌의 득점을 이끄는 수훈으로 2사 2,3루 찬스를 이었다.
1-3 두산의 만회점. 후속타자 정수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두산의 상승세는 일단 끊어졌다. 그러나 두산은 6회말 이성열의 우전 안타와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를 만든 뒤 윤석민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추격점을 뽑았다. 2-3 한 점 차 박빙이 되고 상대 에이스 윤석민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통을 이어받은 손영민은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6회말을 마쳤다.
그러나 7회말. 두산은 대타 최준석의 우전 안타와 이종욱의 우전 안타 등으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뒤를 이은 정수빈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면서 경기는 3-3 동점으로 이어졌다. 2사 2루 김현수 타석. 그러나 김현수가 친 공은 중견수 뜬공으로 이어졌다.
8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이성열의 볼넷과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윤석민의 2루 땅볼로 2사 주자 3루가 된 순간. 타석에 들어선 손시헌은 상대 투수 한승혁의 공을 당겨 3-유간을 꿰뚫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임재철이 홈을 밟으며 4-3, 두산이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잡은 리드였다. 
9회초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올린 두산. 그러나 대타 김상훈의 볼넷 출루에 이은 신종길의 우전 안타로 위기가 나오는 듯 했다. 여기서 우익수 정수빈은 3루로 호송구를 펼치며 3루까지 뛰던 대주자 윤완주를 잡아냈다. 정수빈의 레이저빔이 만든 멋진 슈퍼세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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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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