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연이어 일어난 내야 실책에 흔들리며 팀 최다연승 타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넥센은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2회 선취점을 뽑았으나 4회와 6회 재차 역전을 허용, 1-2로 패했다. 전날까지 5연승을 기록하던 넥센은 팀 최다연승 타이인 6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넥센은 이날 한화 선발로 나선 박찬호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2회 집중력을 발휘해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강정호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진루한 뒤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강정호가 도루에 성공한 뒤 김민우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그사이 마운드에서는 나이트가 3회까지 호투했다. 그러나 4회말 나이트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불안해진 나이트는 구위가 흔들렸다. 김경언에게도 중견수 앞 2루타를 내줬다.
고동진의 유격수 땅볼을 잡은 유격수 강정호가 3루로 진루하는 김경언을 잡으려다 공을 덕아웃으로 던지는 악송구를 범해 김경언이 홈까지 들어와 한화의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이대수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놓치면서 무사 1,3루 위기까지 맞았다. 다행히 상대 주자들의 미스 플레이로 추가 실점은 없었다.
넥센은 강정호의 6회 재역전 투런포로 다시 3-2로 앞섰다. 그러나 이미 흔들리기 시작한 나이트는 김경언에게 재재역전 투런포, 고동진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고 불펜진은 6회 1점을 더 내주며 쐐기점을 헌납했다.
결국 뒤집고 뒤집힌 이날 경기는 한화의 6-3 승리로 끝났다. 한화는 2연패 악몽에서 벗어났으나 넥센은 2009년 5월 이후 다시 눈앞에 뒀던 팀 최다연승(6연승)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넥센은 전날(27일)까지 한화와 함께 13개의 실책을 범해 공동 2위에 올라 있었다. 그리고 이날 2개의 실책을 중요한 때 범하며 승리까지 놓쳤다. 경험 있는 야수가 적은 넥센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성장 과정이라지만 이날 패배만큼은 팀에 씁쓸함을 안겼다.
autumnbb@osen.co.kr
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