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또 동점…KIA-SK 연장 12회 상처뿐인 무승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03 23: 24

KIA와 SK가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승부를 내지 못했다.
양팀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벌인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가 4-6으로 패색이 짙은 12회말 동점을 만들고 1사 만루기회를 잡았으나 차일목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역전극에 실패했다. SK는 9승7패1무, KIA는 6승10패1무를 기록했다. 
2-4로 패색이 짙은 9회말 KIA 공격에서 파고가 일었다. KIA는 선두 최희섭이 투수 키를 넘기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2사후 이준호가 중전안타를 날려 승부의 끈을 이어갔고 윤완주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선빈이 크게 흔들린 정우람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고 12회 거세게 요동쳤다. SK는 2사후 박재상이 좌중간 안타를 날렸고 최정이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이날의 수훈갑 안치용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승부가 도사리고 있었다.
KIA는 12회말 1사후 이용규의 사구와 안치홍의 우익수 옆 2루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김원섭이 바뀐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려 1사 1,3루 찬스까지 이어주었다. 다음타자 최희섭이 볼넷을 골라 절호의 만루기회. 대타로 나선 김상훈이 구원투수 이영욱을 상대로 밀어내기 동점 볼넷을 골라났다. 그러나 차일목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지루한 승부를 마감했다.
SK가 초반 KIA 선발 김진우를 흔들었다. 2회초 이호준이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박재홍이 볼넷을 골랐다. 김진우의 보크로 무사 2,3루.  2사후 박정권이 볼넷을 골랐고 최윤석이 우전안타를 날려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진우의 폭투가 나와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2회말 선두 최희섭의 좌익선상 행운의 2루타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 나지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나지완은 4회말 2사후 마리오의 직구(148km)를 밀어쳐 우중간 관중석에 떨어지는 동점포를 날렸다.
KIA는 6회 2사후 앤서니를 투입해 SK 공세를 막았고 8회초 전날 1군에 처음으로 합류한 좌완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를 등판시켰다. SK는 선두 정근우의 유격수 강습안타와 희생번트, 도루로 만든 1사 3루에서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KIA 선발 김진우는 5⅔이닝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라미레즈는 첫 등판에서 홈런 맞고 2실점했다. 신인 박지훈이 10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유동훈이 12회2사후 부진했다.
SK 선발 마리오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믿었던 정우람이 블론세이브를 범해 승리에 실패했다. 더욱이 6-4로 앞선 12회에서도 엄정욱과 이영욱이 부진해 승리에 실패했다. 서로 아쉬움만 남은 상처뿐인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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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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