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삼성전 6이닝 101구 3실점 QS '2승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05 16: 32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처음으로 100구 이상 던지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승 도전이 좌절됐다. 
박찬호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올해 3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선발승이 좌절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에서 3.25로 올랐다.
1회부터 불안했다. 1~2번 김상수-박한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번타자 이승엽을 상대로 초구에 141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최형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주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박석민과 다시 한 번 풀카운트 승부 벌인 박찬호는 132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채태인과의 3번째 풀카운트 싸움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속 배영섭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1회에만 벌써 31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해야 했다.
2회에도 진갑용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한이를 상대로 던진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진갑용이 홈을 밟으며 2실점째. 하지만 이승엽과 두 번째 승부에서 5구째 몸쪽 슬라이더로 2루 내야플라이를 잡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3회 최형우-박석민-채태인을 공 12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특히 박석민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잡는 등 2타석 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4회 배영섭과 진갑용에게 빗 맞은 타구로 연속 안타를 맞으며 꼬이기 시작했다. 계속된 1사 2·3루 김상수 타석에서는 투구판을 밟은 상황에서 공을 빠뜨리는 보크로 3실점째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한이를 1루 땅볼, 이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박석민과 배영섭에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손주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공 8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잡았다. 6회까지 총 투구수는 101개. 스트라이크 58개, 볼 43개에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7회부터는 마일영이 구원등판했다. 한화가 0-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와 시즌 2승도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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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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