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게 시즌 첫 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LG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8회 이진영의 3타점 쐐기 적시 2루타를 앞세워 넥센에 8-2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13승10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은 지난 3일 목동 롯데전부터 이어진 3연패(1무)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LG와 넥센의 올 시즌 맞대결은 넥센의 2승1패 우세.

1회부터 기선 제압에 나선 LG였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의 땅볼, 도루로 3루까지 안착했다. 박용택은 최동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3회 2사 후 박용택이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나간 뒤 이진영의 중월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1점을 달아났다.
넥센도 5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강정호가 최성훈에게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한 점 차로 쫓았다.
LG는 6회 정성훈,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김일경이 땅볼로 물러났으나 서동욱이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위기 뒤는 기회라고 했던가. 넥센이 6회 고삐를 조였다. 1사 후 정수성과 지석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이택근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강정호가 병살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LG가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7회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나간 뒤 도루에 성공했다. 1사 후 대타 이병규의 볼넷, 정성훈의 뜬공으로 2사 1,3루가 됐다. 정의윤의 타석에서 김상수의 폭투로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3-2로 달아났다.
LG는 8회 세 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싹쓸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가 터져 쐐기점을 뽑았다. 이병규도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넥센에 되돌리기에는 너무 큰 점수였다. LG는 9회 김병현을 상대로 1점을 더 챙기며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좌완 선발 대결에서는 LG 최성훈이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 4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한 넥센 강윤구에게 판정승을 거뒀지만 둘다 승패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승리는 ⅔이닝 1볼넷 무실점한 김기표에게 돌아갔다.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김병현은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LG의 톱타자 박용택은 이날 안타 1개와 볼넷 4개으로 5번 출루, 8점 중 4득점을 혼자 올렸다. 이진영은 5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한편 넥센 강정호는 이날 5회 때려낸 솔로포로 시즌 9개의 홈런을 기록,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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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