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이 사안이)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9일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히며 "금번의 일로 인해 팬 여러분과 저를 믿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 그리고 대중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좋지 못 한 일로 여러분께 제 상황을 전달해 드려야 하는 이 모든 것에 책임감을 느끼며 뼈저리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금번의 사건에 관하여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고소인과의 사실 관계를 설명하겠다.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까지 대중 앞에서 전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현재 공론화 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고,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사건은 나에게나 고소인에게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이자 멍에다. 내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이 순간만을 모면하기 위해서 여러분께 거짓을 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8일 사건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그는 "이렇게 사건이 커지고 확대 재생산 되는 상황을 보면서 내가 소속사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누구보다도 내 스스로가 고소인과 일어난 모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여러분 앞에서 세부적인 내용까지 전부 입증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고소인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저를 고소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의문도 남겼다.
그는 지난4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피해자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성폭행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용산경찰서는 그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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