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1791일만의 승리' KIA, 한화전 4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10 02: 46

김진우가 무려 1791일 만에 승리를 거둔 KIA가 한화전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진우가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5년 만에 승리투수가 된 가운데 김선빈과 안치홍의 첫 연속 타자 홈런에 힘입어 8-1 완승을 거뒀다. KIA는 지난해 9월14일부터 이어져온 한화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1회초부터 KIA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2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희섭이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먼저 뽑았다.

2회초에는 타자 9명이 무섭게 몰아쳤다. 김원섭의 2루타로 잡은 2사 3루에서 윤완주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용규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선빈이 유창식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05m 시즌 1호 홈런.
이어 안치홍도 유창식 2구째 가운데 높은 133km 포크볼을 받아쳐 역시 좌측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안치홍의 시즌 3호 홈런. 김선빈·안치홍 연속 타자 홈런은 시즌 4호이자 통산 702호였다.
한화도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진행이 김진우로 상대로 2구째 높은 129km 커브를 밀어쳐 우측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쳤다. 개막 15경기·47타석만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KIA는 4회 볼넷과 내야 안타로 출루한 윤완주와 이용규가 2·3루 더블스틸에 성공한 뒤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는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여상-강동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KIA 선발 김진우는 6⅓이닝 동안 112개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2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151km 강속구에 각도 큰 커브와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지난 2007년 6월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4년10개월24일 날짜로는 179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타선에서는 이용규·안치홍·김원섭이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3⅔이닝 6피안타 5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최진행이 시즌 1호 홈런 포함 2안타를 터뜨렸으나 김태균과 강동우의 2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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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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