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테란이었지만 최강의 테란이라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정종왕' 정종현(LG IM)이 최강의 프로토스 원 톱인 원이삭을 넉다운 시키고 통산 5번째로 GSL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GSL '최후의 테란' 정종현은 10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GSL 핫식스 시즌2' 코드S 4강 원이삭과 경기에서 기막힌 타이밍 러시와 강력한 한 방 공격으로 3-1 완승을 거뒀다. 통산 GSL투어 5번째 결승으로 정종현은 GSL 투어 첫 4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4강 진출자 중 유일한 테란 정종현은 최후의 테란이지만 첫 세트부터 최강의 테란 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프로토스 들 중 중후반 운영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들다는 원이삭을 상대로 시간을 주지 않고 밀어붙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앞마당 활성화 이후 3병영 체제를 구사한 정종현은 병력이 모이자 일꾼과 함께 원이삭의 앞마당 정면을 무너뜨리며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서도 정종현의 타이밍 공격이 빛났다. 1세트서 병영 위주의 공격을 선택했던 정종현은 이번에는 밴시로 흔들면서 타이밍 러시를 감행했다. 밴시의 견제로 제대로 조합을 갗주지 못했던 원이삭은 첫 번째 공격에서 무너지지 않았지만 진출로를 차단당하면서 사실상 경기가 기울어지고 말았다.
결국 불멸자를 모아 돌파를 시도했지만 정종현은 원이삭의 앞마당을 정리하면서 2-0 으로 달아났다.

'날빌' 위주의 공격만 있지 않았다. 3세트를 패하면서 한 점을 내줬지만 4세트서는 기동력을 이용해서 원이삭을 흔들었다. 의료선 드롭을 통해 원이삭의 진출 타이밍을 흔든 정종현은 상대를 견제하면서 얻은 이득을 자원력에 투자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테란전 최강의 프로토스인 원이삭을 상대로 항복을 받아낸 정종현은 역시 스타크래프트2 대표 테란 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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