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본색이었다. KIA가 윤석민의 완봉쇼에 힘입어 승률 5할에 진입했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완봉역투와 5회말 김선빈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올린 KIA는 5할 승률(11승2무11패)에 올랐다. 전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두산은 노히트노런을 깨는데 만족해야 했다.
윤석민의 눈부신 호투가 돋보였다. 윤석민은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등 9회까지 5탈삼진 1피안타 1사구 무실점 투구였다. 비록 타선이 1점 지원에 그쳤지만 4월17일 넥센전 승리 이후 4경기만에 시즌 2승을 자신의 어깨로 수확했다.

1회부터 자신감 넘쳤다. 150km가 넘는 직구, 고속슬라이더, 체인지업과 제구력까지 뒷받침된 호투였다. 6회초 첫 타자 최재훈의 몸을 맞혀 퍼펙트가 마감했고 8회 1사후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노히트노런도 깨졌지만 올들어 최고의 호투였다.
KIA 부단히 문을 두드렸다. 2회말 2사후 윤완주의 내야안타와 이준호의 좌전안타, 차일목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현곤이 흔들리는 이용찬의 높은 볼을 건들여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에서는 선두 이용규가 중전안타를 치고 도루하다 잡혔고 김선빈도 볼넷을 골라 2루를 훔치다 두산 포수 최재훈에게 모두 저격 당했다.
KIA 선발 윤석민의 외로운 호투는 계속됐고 5회 어렵게 선제점을 올렸다. 1사후 차일목이 중전안타를 날렷고 이현곤도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날려 2사 1,2루 기회. 최근 잘맞는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윤석민은 이 한 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두산도 득점기회가 있었다. 6회초 선두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퍼펙트 행진을 깨면서 처음으로 1루를 밟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그러나 허경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났고 이종욱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두산 선발 이용찬도 만만치 않는 완투를 했다. 2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뒤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8회까지 7안타 3볼넷을 내주었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그러나 윤석민을 상대한게 불운했다. 특히 이용규 김선빈 윤완주 등 세 번의 도루를 막아낸 포수 최재훈의 어깨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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