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전격 경질' 광저우, 후임 감독에 리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17 08: 38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이장수(56)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차이나웨스트 등 중국 언론은 지난 16일 "이장수 감독이 AFC 챔피언스리그 부리람(태국)과 경기(2-1 승) 후 구단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2010년 광저우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지난해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일 전북 현대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1-3으로 지면서 교체설이 돌았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낸 이장수 감독은 '광저우의 별'로 불리며 최고의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이 감독은 2010년 2부 리그 소속이던 광저우 사령탑을 맡아 팀을 2부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해에는 1부 리그에 진출하자마자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에도 리그 1위를 달리면서 ACL 16강에 팀을 올려놓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내외부의 압박과 흔들기가 경질로 이어졌다.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광저우는 스타 영입에 목을 매고 있다. 지난 시즌 600억 원을 들여 다리오 콩카, 무리키, 클레오 등을 영입했고, 최근에는 분데스리가에서 루커스 바리오스를 126억 원을 투자하며 데려 왔다.
이슈를 만들기 위한 광저우의 행보는 계속됐고 결국 구단 안팍으로 이장수 감독을 흔들었다. 2010년부터 광저우를 맡은 이 감독은 결국 4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퇴출됐다. 중국축구의 새 역사를 썼지만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진 못했다.
한편 광저우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후임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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