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 김병현, 삼성전서 4⅔이닝 3실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18 21: 17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홈팬들 앞에서 국내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김병현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넥센 입단 후 첫 선발 등판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이었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1회 박한이를 유격수 뜬공, 정형식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이승엽의 타구를 좌익수가 놓치면서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최형우가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내줬다. 김병현은 채태인을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팀이 1회말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2회 1사 후 진갑용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안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만 두 개의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김병현은 3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낮은 직구를 던져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정형식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으나 이승엽에게 6구째 몸쪽 공을 던지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김병현은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채태인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병현은 박석민을 3루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1로 앞선 4회. 김병현은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로 물렸다. 그러나 신명철이 몸쪽 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명철이 도루에 성공했으나 손주인이 중견수 정수성의 호수비로 아웃돼 2사 2루가 됐다. 김병현은 박한이를 1루수 땅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병현은 팀이 4-1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기습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이승엽에게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으나 정형식이 2루를 훔쳤다. 최형우가 초구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채태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허용했다.
김병현은 팀이 4-2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이날 투구수 90개 안팎이 예정됐던 김병현은 4회 2사까지 던지면서 투구수 96개(스트라이크 61개+볼 35개)를 기록,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김상수가 박석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최구구속 146km를 전광판에 기록한 김병현은 투구수 40개 정도까지 꾸준히 140km 중반의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아넣었다. 그러나 3회부터는 직구 스피드가 140km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120km 중반의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주무기로 던졌다.
삼성은 김병현에 대응하기 위해 1번부터 5번까지 5명의 좌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실제로 이날 6개의 안타 중 5개가 좌타자의 손에서 터졌다. 그러나 삼진도 많았다. 삼성 타자들이 김병현의 떠오르는 듯한 공에 방망이가 나가면서 6개의 삼진 모두 헛스윙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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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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