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타(24, 스페인)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전했다.
첼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포함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슈팅수에서 9-43으로 밀렸을 정도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던 첼시는 후반 38분 뮌헨의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43분 디디에 드록바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에 이어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뮌헨의 골망을 흔든 디디에 드록바의 맹활약에 힘입어 1905년 팀 창단 이후 107년 만에 처음으로 빅 이어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마타는 이날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 드록바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마타는 뮌헨 골키퍼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며 천국과 지옥을 오고가는 경험을 했다.
경기 후 마타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꿈이 현실이 됐다"며 "내가 첼시에서 맞은 첫 번째 시즌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적 첫 시즌 FA컵 우승과 UCL 우승을 일궈낸 마타는 지난 여름 발렌시아에서 3000만 유로(약 466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첼시에 합류했다. 이적 후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급부상한 마타는 홈 팬이 선정한 첼시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마타는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드록바의 골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의 공을 드록바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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