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결승타' 넥센, LG 잡고 '창단 최다' 7연승 질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23 14: 39

상승세를 탄 두 팀의 맞대결이었으나 넥센 히어로즈의 물오른 기세를 막을 팀은 없었다.
넥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김영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3회 이택근의 결승타로 잡은 리드를 지키고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를 '7'로 늘리며 2008년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은 2009년 5월 26일(잠실 두산전)부터 31일(목동 롯데전)까지 거둔 6연승이다.

넥센은 7연승과 함께 20승1무14패를 기록, 20승 고지에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올랐다. 3위 LG(19승16패)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LG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은 5승1패다. LG는 이날 지난 17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온 4연승 기록을 마감했다.
앞선 6연승이 모두 타격의 힘이었다면 이날은 투수전이었다. 넥센은 선발 김영민이 호투하고 있는 가운데 3회 2사 2루에서 이택근의 선제 적시타로 한 점을 먼저 뽑았다.
넥센은 이어 6회 1사 후 강정호와 오윤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강정호의 도루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최경철의 타석에서 견제구를 1루수가 놓치면서 강정호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LG도 바로 따라갔다. 6회 제구가 흔들린 선발 김영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대형이 볼넷, 박용택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병규가 좌전 적시타로 이대형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박용택이 2루에서 오버런으로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이진영, 정성훈의 범타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7회 다시 기회를 노렸다. 선두타자 외야수 이병규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최동수의 볼넷과 대주자 양영동의 도루로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대형이 3루수 땅볼로 아웃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9회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승락은 이날 10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6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택근이 3회 결승타를 기록, 투수전에서 제몫을 다했다. 지명타자 오윤은 이날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LG 선발 이승우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5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 야수 실책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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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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