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혜빈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악녀 중 한명인 폐비윤씨를 재탄생시켰다.
JT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인수대비’(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 김재홍)에서 요즘 한창 질투심에 눈이 먼 중전 윤씨(전혜빈 분)의 악행이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다.
전혜빈은 극중 애틋한 눈물과 독기 어린 눈빛으로 폐비의 이중적인 모습을 극대화하며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폐비윤씨는 내인 시절부터 오로지 성종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랑했던 여인이다. 궁인 출신의 중전으로 중전의 자리에 대한 불안감과 성종에 대한 질투심으로 여러 악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는 다 성종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실제로 역사 또한 폐비윤씨를 악녀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궐 안 여인들의 세력다툼과 왕을 향한 사랑에 어쩔 수 없이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 비운의 왕비로 기억하고 있다. 이에 ‘인수대비’는 그 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악녀로만 그려졌던 폐비윤씨의 모습을 악녀와 순정녀라는 양면성을 지닌 여인으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난주 중전 윤씨가 성종(백성현 분)과 뜻하지 않은 몸싸움을 벌이다 얼굴을 할퀴게 되는 희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본격적으로 중전을 폐위시키기 위한 인수대비(채시라 분)의 행동이 시작되면서 이번 주에는 폐위돼 한밤 중 처참하게 사가로 내 쫒기는 중전 윤씨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 방송되는 ‘인수대비’에서는 폐위되어 쫓겨난 폐비윤씨가 사가에서도 끊임없이 성종과 아들 연산군을 향한 사랑을 숨기지 못하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새우는 가슴 아픈 사연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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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