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강릉시청이 K리그 1위 팀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전반에만 2골을 만회하는 선전을 펼쳤으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FA컵 16강 티켓의 주인공은 징계에서 풀린 스테보(30, 마케도니아)가 2골을 터트리며 강릉시청을 5-2로 물리친 수원이었다.
에벨톤C를 제외하고 라돈치치, 스테보, 이용래, 박현범, 서정진 등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킨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강릉시청을 5-2로 물리치고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전력차가 확연한 대진이었지만, 수원과 강릉시청은 전반에만 무려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며 흥미로운 대결을 이어갔다. 수원이 도망가면 강릉시청이 쫓아가는 시소게임이 벌어진 초반 수원은 7분 만에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강릉시청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강릉시청은 전반 14분 역습 찬스에서 상대 측면에 침투한 윤종필이 이성민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수원의 골망을 시원히 가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수원은 전반 26분 조용태가 서정진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강릉시청 역시 4분 뒤 진창수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가르며 2-2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강릉시청의 저력은 더 이상 발휘되지 못했다.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2골을 허용한 수원은 이후 당황하지 않고 전반 36분과 42분 스테보와 박현범이 잇따라 추가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4-2로 앞선 채 끝마쳤다.
난타전 끝에 전반 2골차의 리드를 잡으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수원은 후반 오장은과 하태균을 투입하며 강릉시청을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리고는 후반 40분 하태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테보가 성공시키며 한 골을 더 추가, 5-2를 만들었다.
강릉시청 역시 후반 이동현과 김정광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27분 김호대가 퇴장당한 뒤 스테보에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사실상 승리를 내줘야 했다.
결국 수원은 강릉시청과 경기를 5-2로 마무리하며 16강에 무사히 안착했다.
▲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 결과(홈팀-왼쪽, 16강 진출팀-진한 색)
수원 삼성 4 : 2 강릉시청
득점 : 전 7 라돈치치 전 26 조용태 전 36 후반 40 스테보(2골) 전 42 박현범(이상 수원) 전 14 윤종필 전반 30 진창수(이상 강릉시청)
대전 시티즌 2 : 1 경주시민축구단
득점 : 전 32 바바 전 36 케빈(이상 대전) 전 44 최선민(경주)
충주 험멜 2 : 4 광주 FC
득점 : 전 44 김성준 후 26 강두호(이상 충주) 전 27 안성남 전 47 후 17 복이(2골) 후 32 이한샘(이상 광주)
전북 현대 3 : 1 천안시청
득점 : 전 20 에닝요 전 36 정성훈 후 25 이강진(이상 전북) 후 40 김본광(천안)
제주 유나이티드 2 : 1 인천 코레일
득점 : 전 41 심영성 후 11 자일(이상 제주) 후 25 이승환(인천)
성남 일화 5 : 1 수원시청
득점 : 전 5 사샤 전 14 한상운 후 13 윤빛가람 후 20 김성환(이상 성남) 전 47 임성택 후 25 자책골(이상 수원)
대구 FC 3 : 1 경찰청
득점 : 전 17 이진호 전 28 송제헌 후 14 김대열(이상 대구) 후 26 양동현(경찰청)
울산 현대 1 : 0 대전 한수원
득점 : 전 38 김신욱(울산)
부산 아이파크 0 : 1 고양KB
득점 : 후 21 이재원(고양KB)
상주 상무 2 : 1 울산 미포조선
득점 : 후 11 유창현 후 42 김재성(이상 상주) 후 30 이용준(울산)
FC 서울 3 : 0 목포시청
득점 : 후 16 몰리나 후 38 하대성 후 39 김현성(이상 서울)
포항 스틸러스 4 : 0 청주 직지FC
득점 : 전 13 신형민 후 6 아사모아 후 21 고무열 후 31 박성호(이상 포항)
인천 유나이티드 3 : 0 김해시청
득점 : 전 31 박준태 후 25 설기현 후 33 이보(이상 인천)
강원 FC 1 : 0 고려대
득점 : 후 41 정성민(강원)
부산 교통공사 2 (4PK5) 2 경남 FC
득점 : 전 37 김경출 연장 후 3 차철호(이상 부산) 전 45 까이끼 연장 전 8 김인한(이상 경남)
전남 드래곤즈 1 : 0 창원시청
득점 : 연장 후 6 코니(전남)
nomad79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