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의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장효훈(25)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은 장효훈의 주무기인 150km의 위력적인 직구가 보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직구 구속이 낮고 밋밋했던 데다 변화구 제구에도 고전하며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장효훈은 1회 양영동,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이진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장효훈은 정성훈에게도 7구째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장효훈은 큰 이병규를 유격수-1루수 병살 처리했으나 그사이 3루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내줬다. 2사 1루에서 서동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나서야 한숨을 돌렸다.
2회 선두타자 심광호에게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 오지환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가 됐다. 장효훈은 양영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으나 박용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한 장효훈은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만루에서 큰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장효훈은 3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작은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장효훈은 서동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날 5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팀 타선은 상대 선발 벤자민 주키치에게 5회까지 2안타로 꽁꽁 묶였다. 장효훈은 5회 작은 이병규에게 우전 안타,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1-5로 뒤진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한현희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장효훈의 직구 최고구속은 146km였다.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53개+볼 49개)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으나 5⅔이닝 2자책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던 장효훈이었다. 기존 선발진들의 2군행으로 귀한 선발 기회를 잡고도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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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