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 니퍼트, 한 경기 최다 6자책점 기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6 18: 48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다 한 순간에 무너졌고 6회 결국 한국 무대를 밟은 이래 가장 많은 자책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6이닝 6실점 6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전날(25일)까지 5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를 달리던 니퍼트는 26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6이닝 동안 9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3개) 6실점 6자책으로 1-6으로 뒤진 7회초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말았다. 니퍼트의 1경기 6자책점은 지난해 한국 땅을 밟은 이후 가장 많은 자책점 기록이다.
초반 니퍼트는 좋은 구위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라이언 사도스키의 공에 그대로 끌려가며 3회까지 퍼펙트로 묶였다. 그리고 4회초 니퍼트는 결국 롯데 타선에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4회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볼, 손아섭에게 3루 내야안타를 내준 뒤 전준우의 희생번트, 홍성흔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니퍼트. 니퍼트는 박종윤을 상대로 4구 째 서클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니퍼트는 황재균의 스퀴즈 번트 때 이를 잡지 못하고 말았다. 그 사이 홍성흔이 홈을 밟으며 니퍼트의 3실점 째로 이어졌다. 니퍼트는 박준서를 1루 땅볼, 문규현을 삼진을 잡아내며 간신히 4회를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 그러나 니퍼트는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기록도 날려버렸다. 10구까지 가는 대결에서 던진 슬라이더(127km)가 마침 한복판으로 몰리며 홍성흔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대타 조성환의 2타점 중전 안타까지 터지며 니퍼트의 최종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니퍼트의 1경기 6실점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두 차례. 지난해 6월 12일 잠실 SK전서도 니퍼트는 4⅔이닝 6피안타 6실점 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그리고 26일 롯데를 상대로 니퍼트는 자신의 1경기 최다 자책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