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송산 결승 2루타…KIA, 이종범 헌정 5연승 질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26 20: 38

전설 이종범을 위한 승리였다. KIA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재역전극을 펼치며 이종범의 은퇴식을 빛냈다.
KIA는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경기끝에 8회말 송산의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거둔 KIA는 17승2무18패를 기록했고 LG는 19패(20승)를 당했다.
이날 이종범의 은퇴식을 위한 헌정경기에 나선 KIA가 1회부터 힘을 냈다.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선빈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원섭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LG도 KIA 새로운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를 공략했다. 3회초 양영동의 중전안타와 도루, 작은 이병규의 볼넷과 이진영의 내야안타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1사후 김용의가 우전적시타를 날렸고 큰 이병규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KIA는 4회말 최희섭의 좌익수 옆 2루타와 나지완 타석에서 LG 선발 임정우의 폭투로 한 점을 뽑아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어 5회말 이준호의 중전안타와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원섭의 내야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불펜과 수비가 흔들렸다. 7회 등판한 양현종이 1사후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고 뒤를 이은 진민호가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김선빈이 뒤로 빠뜨렸다. 홍성민이 올랐지만 대타 최동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큰 이병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KIA도 뒷심이 있었다. 7회 2사후 이용규가 볼넷을 얻자 김선빈이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로 뒤를 받쳤다. 다음타자 김원섭이 LG 구원투수 유원상의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8회초 오지환이 중전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작은 이병규의 볼넷때 폭투가 나와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진영의 2루땅볼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공방전은 8회말 끝났다. KIA는 선두 김주형이 좌전안타로 출루하고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나지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으나 송산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KIA 선발 소사는 6회까지 7안타 3볼넷을 내주었지만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2실점으로 막았다.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이후 KIA는 양현종 진민호 홍성민 박지훈을 모두 내보냈다. 한기주가 9회를 매조졌고 세이브를 따냈다.
LG 선발 임정우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을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소사를 상대로 3번의 만루찬스에서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패인이었다. 구원에 나선 유원상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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