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넥센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 꺾고 '공은 둥글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화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7회 터진 최진행의 결승타를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연패 후 넥센을 만나 2연승을 달리며 15승(25패) 고지에 뒤늦게 올랐다. 반면 넥센은 8연승 뒤 3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성적은 21승1무17패. SK가 이날 삼성에 이길 경우 승률에 따라 1위를 내놓게 된다.

선취점은 2회 넥센에서 나왔다. 강정호가 1사 후 유창식을 상대로 146km 낮은 직구를 올려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강정호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이후로는 치열한 한 점 차 투수전이 계속 이어졌다. 투수전이라기 보다는 양팀 타자들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한화는 2회와 6회 두 번의 만루 찬스와 3,4회 두 번의 1사 3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한화가 다시 힘을 냈다. 7회 2사 후 오재필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유격수의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태균의 동점 적시타가 터져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진행이 우중간 적시 2루타로 2-1 역전을 성공시켰다.
한화는 8회초 대타 한상훈이 김상수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8,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넥센을 상대로 올 시즌 3승2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이닝 2피안타(1홈런) 5탈삼진 6볼넷 1실점했다.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5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승패와 연을 맺지 않았다. 6회 등판한 안승민이 1⅓이닝을 던지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보근은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타석에서는 최진행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균도 7회 동점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넥센 강정호는 14호 홈런포로 홈런 단독 선두를 공고히 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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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