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뉴욕타임즈에 위안부 광고 게재 "日 사죄 촉구"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5.30 08: 45

가수 김장훈이 서경덕 교수와 함께 뉴욕 타임즈에 위안부 광고를 게재했다.
김장훈은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 교수와 함께 지난 29일자 뉴욕 타임즈에 위안부 전면 광고를 실었다.
'기억 하시나요'라는 제목의 이번 광고는 지난 5월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시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에서 철거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대응의 의미로 제작됐다.

특히 이번 광고는 그 배경으로 독일의 전 총리인 빌리 브란트의 사진을 사용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1971년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한 장면이다. 이 사건 이후 독일은 세계인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했고 세계 평화에 기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광고를 제작한 서 교수는 "빌리 브란트 총리 사진을 삽입하자는 김장훈씨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인들이 아직까지 기억하는 큰 사건을 다시금 상기시켜 독일의 용기있는 행동을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광고비 전액을 후원한 김장훈 역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관계를 떠나 여성인권 이슈다. 20만여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짓밟고서도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는 일제강점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이슈들이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한다.지속적이고 집요한 위안부 광고를 통해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반성과 과거사 청산에 대해 전 세계인들에게 논리적으로 호소할 계획이다. 조만간 또 다른 미디어를 통해서도 위안부 광고를 실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광고는 직접 광고 아이디어를 냈고 워낙 아이템이 충격적인만큼 그 전보다 더 격렬한 일본 측의 반항과 위협이 예상되나 모든 일들은 계획대로 치밀하고 치열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실행될 것이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 교수도 "현재 일본 정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독도에 관한 '조용한 물밑외교'를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특히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유력 매체를 통한 광고 뿐만이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광고를 제작해, CNN등 세계적인 뉴스채널에도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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