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탄환' 류샹(29, 중국)이 육상 남자 110m 허들에서 개인 최고기록의 좋은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류샹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프리폰테인 클래식 육상 남자 110m 허들에서 12초87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기록은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12초88)을 0.01초 앞당긴 것으로 다이론 로블레스(26, 쿠바)가 2008년 골든 스파이크 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12초87)과 같은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류샹의 기록이 실외 경기장에서 바람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인정돼 로블레스의 종전 기록이 그대로 세계기록으로 남게 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류샹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한 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2차 대회 남자 110m허들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한편 남자 400m에서는 라숀 메릿(26, 미국)이 44초91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공)가 46초86의 기록으로 7위에 올랐고, 여자 200m에서는 앨리슨 펠릭스(27, 미국)가 22초2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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