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진 타선을 앞세운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와의 악연 고리를 끊어냈다.
KIA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 속에 장단 14안타 등 선발 전원이 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1-2로 SK를 대파했다. 선발 전원 안타는 팀 3번째.
선발 윤석민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비자책),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시즌 3승(2패)에 성공했다. 최근 연패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였다. 총 92개를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9km까지 찍었다. 이후 KIA 마운드는 박지훈(1이닝), 홍성민(1이닝), 김희걸(1이닝)이 차례로 나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연패에서 탈출, 싹쓸이 패배 수모에서 벗어난 7위 KIA는 시즌 20승(22패 2무)째를 거뒀다. 올 시즌 SK전 첫 승(4패1무)이다. 작년 10월 5일 광주경기 이후 이어오던 SK전 6연패 사슬을 드디어 끊어냈다. 반면 SK는 시즌 19패(24승 1무)째를 기록했다.
KIA는 0-1로 뒤진 4회 11명의 타자가 나와 대거 6득점, 한 번의 찬스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만루에서 송산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준호의 좌전적시타가 터졌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타. 계속된 만루에서 이용규의 적시타가 나왔고 김선빈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뒤를 이었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 또 한 번 타자가 일순하며 5득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가 나왔고 송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이준호와 이용규도 적시타를 뽑아냈다.
특히 우익수 겸 9번 타자로 나선 이준호는 이날 4안타(1득점 2타점)를 몰아쳐 상위타순을 이어주는 임무를 착실히 해냈다.

SK는 3회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땅볼로 출루한 3루주자 임훈이 윤석민의 폭투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그러나 이후 KIA 마운드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SK는 9회 대타 김성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SK 선발 윤희상은 3⅓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6실점, 시즌 4패(3승)째를 기록했다. 팀 타선은 이날 7안타를 쳤지만 산발에 그쳤다. 이후 SK는 박정배, 박종훈, 전유수, 임경완을 차례로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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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