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스리런' 최진행, 2950일 만에 '3G 연속 스리런' 재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06 02: 22

한화 거포 최진행(27)이 3경기 연속 스리런 홈런으로 포효했다. 현역 시절 '스리런 홈런의 사나이'였던 한대화 감독이 보는 앞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최진행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3-1로 역전에 성공한 3회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이용훈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3일 잠실 LG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스리런 홈런으로 시즌 7호. 
최진행은 1~2호 홈런이 솔로, 3~4호 홈런이 투런으로 스리런 홈런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1회 좌완 이승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대포로 시즌 첫 스리런 홈런을 장식했다. 이튿날에도 2회 좌완 신재웅으로부터 비거리 105m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하루 휴식을 가진뒤 맞이한 이날 경기에서도 최진행의 스리런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3-1 역전에 성공한 3회 2사 1·3루. 롯데 선발 이용훈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 온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스리런 홈런 만들었다. 3경기 연속 홈런 순간이었다.  
최진행의 3경기 연속 스리런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진행은 고졸신인으로 입단한 첫 해였던 2004년에도 5월6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6~7일 잠실 LG전까지 3경기 연속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특히 7일 경기에서는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2사 1·2루에서 LG 마무리 진필중으로부터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강한 인상 남겼다. 
이후 무려 8년27일 날짜로는 2950일 만에 3경기 연속 홈런으로 괴력을 뽐냈다. 이로써 최진행은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스리런 홈런 3개를 터뜨린 타자가 됐다. 넥센 박병호와 SK 조인성이 스리런 홈런을 2개씩 쳤는데 최진행이 이들을 넘어섰다. 홈런 1위 강정호도 14개 중에서 아직 스리런 홈런은 하나도 없다. 최진행의 '결정력'이 빛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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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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