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로 했던 것보다 지금 훨씬 잘 치고 있는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5)가 오랜만에 힘을 보여줬다.
강정호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6회와 8회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재역전승과 단독 2위 도약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팀이 1-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를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터뜨린 뒤 팀이 4-3 재역전에 성공한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규민에게서 시즌 16호 홈런이자 연타석포를 쏘아올렸다.
팀은 강정호가 9일 만에 몰아친 홈런 두 방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며 25승1무22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날 LG에 당한 0-2 영봉패도 설욕했다.
강정호는 경기 후 "9일 만의 홈런인 줄 몰랐다. 요즘 타격감이 나빴던 건 아닌데 잘 맞아도 잡히다 보니까 스윙에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오늘은 리즈의 공이 빨라 세 번째 타석에 가벼운 방망이를 들고 나갔다"고 홈런 비결을 밝혔다.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를 지킨 강정호는 그러나 홈런에 들뜨지 않았다. 그는 "홈런왕에는 별로 욕심이 없다. 지금 목표한 것보다 훨씬 많이 친 것 같다. 팀이 이기는 데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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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