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안방은 행복한 고민중? 각시탈-유령-아이두 다 재밌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6.07 08: 58

지난주 첫방송을 시작한 지상파 3사 수목극이 고만고만한 시청률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혀 다른 장르로 시청자를 찾아온 3사 수목극은 2회까지 KBS '각시탈'이 1위, MBC '아이두 아이두'가 2위, SBS '유령'이 3위였다.
하지만 3회에 '유령'이 8%대에서 11%대로 시청률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아이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상황이다.

하지만 시청률과 별개로 세 작품 모두 각기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기고 있다.
'각시탈'은 100억 대작다운 위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 '각시탈'은 일제시대 때 활약한 히어로 각시탈의 활약을 담은 작품답게 액션신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영화 촬영때 주로 쓰는 레드에픽 카메라를 도입, 버라이어티한 액션신을 구현해냈으며, 화면 역시 웰메이드 퀄러티를 자랑했다. 시청자들 역시 액션신에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
거기에 평소에는 바보 행세를 하다 각시탈로 변신하는 신현준의 반전 연기, 경성 최고의 차도남 주원의 팔색조 매력이 '각시탈'을 선택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아이두 아이두' 역시 명불허전 김선아의 매력이 이 드라마를 계속 찾게 하고 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로코퀸 김선아는 이번 작품에서 골드미스지만 일에서는 칼같은 워킹우먼을 연기하며, 전작 '내 이름은 김삼순' '여인의 향기'의 노처녀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특히 일에서는 늘 당당한 프로지만. 그 외 삶 속에서는 외로움에 허덕이는 한 인간의 이중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드라마 역시 알려진대로 골드미스와 찌질한 백수의 사랑이야기 뿐 아니라 황지안(김선아)이라는 성공한 슈즈디자이너를 통해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 물으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꾸려내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2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유령'은 초반부터 대반전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1회에서 성접대 여배우의 죽음 등 현실감 있는 문제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유령'은 수사극답게 2회에서 두가지 반전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멘붕'시켰다.
주인공 김우현(소지섭)은 알고보니 배우 신효정의 죽음에 연루돼 있었고, 이를 알게된 친구 박기영(최다니엘)은 우현을 추궁한다. 이후 폐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 자리에 있었던 두 사람 중 박기영만이 겨우 목숨을 건진다.
시청자들은 주인공 김우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혼란을 느꼈지만,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년 후 박기영이 김우현의 모습으로 완벽 '페이스오프'해 나타났던 것. 한회 동안 '유령'은 두 번의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데 성공했다.
만만치 않은 만듦새를 자랑하는 세 작품 중 최후의 승자는 누굴까? 시청자들은 결국 어느 작품에 손을 들어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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