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500경기' 정우람, "계투 중요성 부각되어 뿌듯"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07 21: 40

꾸준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승계투로 활약한 정우람(27, SK 와이번스)이 역대 최연소 5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웠다.
정우람은 7일 잠실 두산전서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1세이브를 올렸다. 또한 이날 등판으로 정우람은 2004년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역대 22번째이자 역대 최연소(만 27세 6일) 기록이다.
투수 최다 경기 출장은 LG 좌완 류택현이 818경기(7일 현재)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임경완이 21번째 500경기 출장에 성공한 바 있다.

정우람의 기록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이날 정우람의 나이는 27세 6일.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2006년 이혜천의 27세 1개월 15일을 한 달 이상 앞당긴 것이다.
또 하나는 정우람의 500경기가 모두 불펜 투수로만 등판해 이뤄낸 기록이라는 점이다. 순수 전문 불펜 투수로서 이뤄낸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순수 불펜 투수에 가까웠던 투수는 쌍방울과 삼성에서 뛰었던 김현욱(현 삼성 재활코치)이었다. 통산 519경기를 뛴 김현욱은 2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경기 후 정우람은 "기록은 이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가 아닌 만큼 그냥 좋은 선배들을 롤모델로 삼아 차근차근 열심히 하다보니 500경기까지 오게되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몸 관리를 잘하며 계속 기록을 올려가고 싶다. 최근 중간계투 중요성이 부각되어서 스스로도 뿌듯하다"라며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꾸준히 잘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