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일본 모두 베스트 멤버로 경기가 불가능했던 것이 아쉽지만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다행이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분패했다. 한국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 2012월드그랑프리' 1주차 3차전에서 일본(세계랭킹 3위)에 세트스코어 1-3(19-25, 25-23, 19-25,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그랑프리 1주차 C조 경기를 3연패로 마감한 반면 일본은 2연패 후 첫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의 마나베 마쓰요시 감독은 "한국이나 일본 모두 베스트 멤버로 경기가 불가능했던 것이 아쉽지만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세계 및 아시아예선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열린 대회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주전 선수를 최대한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과 김사니 황연주 정대영이 빠진 한국은 물론 일본 역시 '에이스' 기무라 사오리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고 이날 경기서는 사코다 사오리도 막판 교체 투입하는 데 그쳤다.
마나베 감독은 "최종적으로는 한국도 일본도 올림픽이 가장 큰 목적이자 아시아 대표로서 활약할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 아라키 에리카 역시 "한국과 일본 모두 베스트 멤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승리를 얻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 기쁨을 다음주 경기에도 이어나가고 싶다"며 대회 첫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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