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가 동명의 소설 '아이두 아이두'(노블마인)로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원작 소설이 출간 이후 영상화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많았으나, 드라마와 소설이 동반 경쟁을 펼치게 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극 중 30대 후반 지안(김선아 역)은 구두업계 최고의 디자이너이자 대기업 최연소 이사에 오른 골드미스지만 철부지 20대 태강(이장우 역)과 하룻밤 실수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지금껏 쌓아 올린 커리어가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부딪히는 인물이다.
지안(김선아 역)은 요즘 직장 여성들과 닮아 있다. 힘들게 취업만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는 위아래로 치이고 연애 세포 죽은 지는 오래 전. 부모에게는 그저 애물단지 취급만 받는다. 언뜻 독하고 완벽할 것 같은 그녀 역시 주변에 남은 건 사람이 아닌 '구두'뿐이다.
'아이두 아이두'의 원작은 콘텐츠 진흥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으로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 현재 MBC 수목드라마로 방영 중이다.
소설은 로맨틱 코미디에 강한 조정화 작가의 극본을 '써니', '쩨쩨한 로맨스', '블라인드'를 소설화한 콘텐츠 창작 공동체 박이정의 손을 거쳐 맛깔스럽게 재탄생했다. 소설에서는 드라마에 담기지 않은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무심결에 웃다 보면, 일과 사랑에 성공하기 위해 애쓰는 요즘 여자 알파걸들의 말 못할 고민에 끄덕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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