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11번째 등판 만에 첫 승 희망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13 20: 39

LG의 좌완 선발투수 이승우가 통산 첫 승 조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승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호투를 펼치지는 않았지만 타선이 3회말 6점을 폭발시키며 승리투수 요건을 마련해줬다. 총 9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컨트롤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내내 볼이 많으며 타자들과 볼카운트 싸움에서 고전했고 이번에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위기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5회까지 팀의 리드를 지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승우는 시작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2번 타자 임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승우는 안치용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아 0-2로 끌려간 채 첫 이닝을 마쳤다.
1회 이후에도 이승우는 꾸준히 위기에 빠졌다. 이승우는 2회초 1사후 박정권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박진만과 정근우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말 타선이 6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눈앞에 둔 4회초에도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전개시켰다. 그러면서도 이승우는 첫 타자 김강민에게 좌전안타, 1사후 조인성에게 2루타를 내줘 1사 2, 3루가 됐지만 박정권과 박진만을 각각 유격수 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승리 투수 조건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이닝인 5회초도 불안하게 흘러갔다. 이승우는 임훈에게 볼넷을 내준 후 최정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아 4점째를 내줬다. 이어 이호준의 타구도 크게 형성됐지만 워닝 트랙에서 타구가 멈추며 우익수 플라이, 간신히 한 숨을 돌렸다. 결국 이승우는 김강민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7-4로 리드한 상황에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LG는 5회말 박용택의 1타점 우전안타로 한 점을 추가, 5회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8-4로 리드 중이고 6회초 이동현이 이승우를 대신해 마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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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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