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한화의 탈보트 공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13 21: 33

"오늘 보트 한 번 타야 하는데".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미치 탈보트(삼성 투수) 공략을 첫 번째 과제로 내세웠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탈보트는 올 시즌 10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5승 1패(평균자책점 4.05)로 순항 중이다.
전날 경기에서 3-9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한 감독은 "오늘 보트 한 번 타야 하는데. 보트타고 션하게 달려야 하는데"라면서 지난달 29일 대전 경기 이후 삼성전 4연패 탈출 의지를 내비쳤다.

출발은 좋았다. 한화 타선은 1회 3안타를 집중시켜 1점을 먼저 얻었다. 선두 타자 강동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오선진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장성호와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계속된 1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최진행이 5-4-3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탈보트는 1회 선취점을 허용한 뒤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 오선진, 6회 양성우에게 안타를 얻어 맞았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탈보트는 최고 146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서클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6⅔이닝 1실점(5피안타 3탈삼진) 호투한 탈보트는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완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투타 엇박자 속에 1-7로 패했다.  한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선발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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