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끝내기타' 넥센, 접전 끝에 KIA 잡고 2연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13 22: 48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이틀 연속 울렸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전에서 9회 1사 2루에서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전날 13-0 완승에 이어 이날 뒤집고 뒤집히는 접전까지 승리로 가져간 넥센은 28승1무24패, 공동 2위로 점프했다. KIA와의 상대전적도 3승1무4패로 거의 대등해졌다. 반면 KIA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22승2무27패를 기록했다.

전날 0-13 영봉패를 당한 KIA가 먼저 복수에 나섰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김선빈의 볼넷, 김원섭의 희생번트에 이어 최희섭도 볼넷으로 나가 2사 만루. 안치홍의 타구를 잡은 3루수가 송구 실책을 범해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호락호락한 넥센이 아니었다. 1회말 선두타자 장기영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장기영의 도루와 서건창의 땅볼로 1사 3루. 이택근이 우전 적시타로 장기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은 3회 오재일의 솔로포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3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우전안타와 도루, 이택근의 땅볼로 다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3-2 역전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날은 만만치 않은 KIA였다. 4회 1사 후 나지완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송산 타석에서 나지완의 도루 때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나지완은 3루까지 갔다. 송산의 좌중간 적시타로 동점. 이어 이용규의 안타와 김선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5-3으로 뒤집었다.
넥센이 다시 따라갔다. 4회 선두타자 최경철과 지석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장기영의 땅볼 때 최경철이 홈을 밟았다. 이어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KIA가 8회 2사 2,3루, 9회 2사 1,2루 찬스를 무산시킨 뒤 넥센이 나섰다. 9회말 1사 후 이택근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박병호가 좌익선상 적시타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전날 완승만큼 짜릿한 끝내기 승리였다.
이날 양팀 우완 선발들은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김영민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6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서재응은 3이닝 8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9회 2사 2루에 등판한 손승락이 시즌 2승째를 구원승으로 챙겼다. KIA 박지훈이 박병호에게 끝내기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박병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이택근이 5타수 3안타,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각각 기록했다. 오재일은 25일 만에 개인 시즌 4호포를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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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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