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서울전 2연패, 자존심이 허락 안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15 10: 55

"2번 연속 진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오는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1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동 미디어데이를 갖고 이번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황 감독은 "서울은 선두팀이고 포항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서울전 승리가 반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번 경기를 우리가 이겨 상승세를 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 감독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최근 1무1패로 2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며 부진에 빠져있는 포항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황 감독은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순위나 상황 자체가 포항으로 봐서는 흡족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런 것들을 반전하기 위해서는 빅클럽과 승부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동요를 없애기 위해서도 이번 서울전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서울전 필승을 다짐했다.
또한 "포항은 이번 경기가 홈 경기고 상당히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황새'로 유명했던 스트라이커 황 감독과 '독수리' 최 감독은 현역 시절 4번의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성적은 2승2무로 황 감독의 우위. 그러나 지도자 생활에서는 최 감독이 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
황 감독은 이에 대해 "최 감독과는 선수 시절 우정이 깊었고 감독이 된 이후에는 승부욕에 불타고 있다. 감독 맞대결에서는 내가 패를 더 많이 안고 있지만 반드시 승패를 동률로 맞추고 싶다"며 "2번 연속해서 진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먼저 2-1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costball@osen.co.kr
포항 황선홍-서울 최용수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